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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그리움 [함민복]

글쓰기/키보드 필사

by gyaree 2018. 4. 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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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그리움 [함민복]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성 그리움이여
하늘과 땅 사이를
날아오르는 새떼여
내리치는 번개여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도 그립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이 시를 권한다.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선천성 그리움'이라는. 사랑을 해도 외로운 건 하나의 심장이 되지 않아서인가. 작가 정현주는 [그래도 사랑]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각자의 심장으로 사랑하는 건 쓸쓸한 일이지만, 두 개의 심장이 하나로 된다는 것은 죽음처럼 끔찍한 일이라고.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적당한 그리움이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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