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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1 [이성복]

gyaree 2018. 2. 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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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1 [이성복]


처음 당신을 사랑할 때는 내가 무진무진 깊은 광맥 같은 것이었나 생각해 봅니다 날이 갈수록 당신 사랑이 어려워지고 어느새 나는 남해 금산 높은 곳에 와있습니다 낙엽이 지고 사람들이 죽어가는 일이야 내게 참 멀리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떠날래야 떠날 수가 없습니다


처음 만나 사랑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사랑은 어려워지게 마련입니다. 그 이유야 많겠지요. 그 다음이 사랑의 고비입니다. 사람들이 죽는 일조차 멀리 있을 만큼 사랑은 절대적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게 해서 확인된 사랑은 깊은 사랑입니다. 떠날래야 떠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 그대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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