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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

일상/하루하루

by gyaree 2018. 10. 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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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


어젯밤도 꿈이 여러 개.
꿈을 꾸면서도 항상 다짐하게 된다. 지금 꾸는 꿈은 잊어버리지 않을 거라고. 꼭 기억해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전부 떠올릴 수 있을 거라고. 그러나 아침이 되면 여지없이 그 다짐은 헛된 것이 되고 만다. 꿈속에서 그렇게 굳센 다짐을 했건만 잠에서 깨면 생각나지 않는다. 컴퓨터를 끄면 메모리에 있던 데이터가 깡그리 지워지듯이 꿈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무슨 꿈을 꿨는지 도통 생각나지 않는다.
꿈이라는 놈에게 수면 시간을 뺏기면서까지 잠을 설치면 그에 대한 보상이라도 있어야 하거늘. 꿈을 꾼 것은 확실히 기억한다. 자는 내내 몸이 힘들었다는 사실은 아침에 일어나면 알게 되니까.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 꿈들. 그냥 어렴풋이 조각 난 영상뿐이다.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어떤 신호를 주는지.


교실, 선생님이 어떤 책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교실 천장이 이상하게 낮다. 선생님 머리 바로 위에 천장이 있다. 기껏해야 십여 센티 정도 여유. 뭔 교실 높이가 이리도 낮은 건가. 선생님의 키가 큰 건지 알 수는 없다. 아이들은 책상에 앉아 있다. 대충 삼 열 정도 돼 보인다. 학생은 총 열다섯 명 정도. 내가 전부 모르는 아이들이다. 수업이 시작해서 얼마나 지났을까. 나는 헐레벌떡 뛰어 들어간다. 나만 지각인지 다른 아이들은 이미 수업에 열중했고 선생님의 말은 이어졌다. 나는 눈치 보며 앉았다. 
선생님의 수업은 어떤 소설책을 요약하는 듯했다. 나도 읽은 게 많은데 내가 모르는 책을 소개해서 못내 아쉽다. 잘난 체를 할 기회였는데. 
기억나는 건 여기까지다. 분명히 첫번 째 꾼 꿈이 생생했는데, 기억해낼 거라고 확신했는데. 꿈이 그렇다. 떠오를 듯 하면서도 떠오르지 않는. 악몽이었다면 다행이고 길몽이었다면 아쉬웠을. 그런 꿈들이 수도 없이 자는 동안 지나쳐 간다. 아직 무의식이 보내는 신호를 한 번도 알아챈 적이 없다. 그것이 좋은 의미건 나쁜 의미건 간에.

내게 주려는 신호는 무엇이었을까? 


201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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