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어장 [이일훈]
상상어장 [이일훈]세상은 가히 메시지의 바다. 어부가 황금어장을 찾듯 나는 간판의 숲을 어장(語場)으로 여기니 바로 상상어장이다. 상상어장에선 오늘(내일)도 말의 꽃이 달뜨게 피어난(날 것이)다. 그 꽃을 볼 때마다 나는 어부(語夫)가 된다. 글꽃 말꽃과 노니는 어부에겐 얽매일 일이 없더라. 자유롭더라. 글을 쓰는 내내 그 자유를 스스로 물었다. 평화도 함께. - 낚는 글 중에서 우연히 들른 어느 동네의 도서관. 나는 미리 생각해 둔 책을 꼭 집어서 읽지 않는다. 열람실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신간 코너로 간다. 최근에 나온 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새로운 걸 좋아하는 습성 때문일까. 새로 나온 따끈따끈한 책에 손이 가고 눈길이 쏠린다. 옷을 사러 상점에 가도 많이 생각하지 않고 마음에 드는 거..
책소개/에세이
2018. 2. 5.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