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 나의 신부에게 [고운기]
몽블랑 - 나의 신부에게 [고운기] 이름만 들어도 설렌 그 만년필그대가 보낸 선물 속에 들어 있었다잉크를 채워 첫 글을 쓰면서갖고 싶었던 오랜 소원을나는 몇자 적어 풀어본다홀로 눈을 이고 있다는 흰 산만년설로 뒤덮여깊은 전설처럼 골짜기를 거느리고 내려오는데내가 이룬 건 만년필이 아니다더 오랜 소원그대를 만난다는 사실 흰 산이 한 처마 아래 있다. 선물이란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 받았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신부가 될 사람에게서 만년필을 선물받고, 잉크를 채워 처음으로 쓴 글이 바로 이 시겠지요. 그대와 만나고 그리고 그대와 한 집에서 눈 쌓인 흰 산처럼 마음 움직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사랑은 때로는 감정이 아니라 의지입니다.- 그대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우리 시대 웹툰작가들의 생..
글쓰기/키보드 필사
2018. 3. 7.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