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파업 날, 나는 양재천에서 즐겁다. 걷는 아저씨, 28일
버스 파업 날, 나는 양재천에서 즐겁다. 먼저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미안합니다." 나는 오늘 같은 날 걷는 보람을 느낀다.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어야 하는 날. 나는 마음이 홀가분하고 좋다. 오늘부터 버스 파업이 시작됐다. 몇몇 곳은 다행히도 잘 해결되어 파업을 면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 더 많다. 걷지 않은 모든 사람은 불편을 감수해야 하고 회사에 출근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도 걷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아침부터 고민이 되었을 터인데, 많은 이들이 짜증스럽던 날 나는 오히려 마음이 가뿐하다. 그리하여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버스가 다니지 않건 지하철이 다니지 않건 지금의 나에게는 상관이 없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번 버스 파업으로 힘들어할 대중들 사이에 나도..
일상/하루하루
2019. 6. 11.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