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인간 [무라타 사야카]
편의점 인간 [무라타 사야카] 나는 기계가 만든 청결한 식품을 가지런히 늘어놓는다. 신상품인 명란 치즈는 한가운데에 두 줄로, 그 옆에는 가게에서 제일 잘 팔리는 참치 마요네즈를 두 줄로, 별로 팔리지 않는 가쓰오부시(가라앵이포) 주먹밥은 구석에. 속도가 승부를 가르므로, 머리는 거의 쓰지 않고 내 안에 배어 있는 규칙이 육체에 지시를 내리고 있다.마찬가지 내가 일하는 곳에서도 오랜 시간 똑같은 일의 반복반복이다. 머리로 생각하는 작업보다 늘 그랬듯이 손은 그저 사각형 모니터 안에서 마우스를 움직일 뿐. 사각형 모니터 밖을 벗어날 수 없다. 내가 언제까지 취직하지 않고, 집요하다고 해도 좋을 만큼 같은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계속하자 부모님은 점점 불안해진 모양이었지만, 그 무렵에는 이미 때가 늦어 있었다..
책소개/소설
2017. 8. 23.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