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무지개 다리 추억은 사라졌다. 걷는 아저씨, 13일
무지개 다리 추억은 사라졌다. 지금 양재천은 파헤쳐지기도 하고 심어지고 자라기도 한다. 파헤친다는 건 말 그대로 무언가 있던 것을 드러낸다는 의미다. 오랜 시간을 두고 쌓아왔던 행복한 추억이 깡그리 사라진다는 뜻이다. 사라진다는 건 누군가에게는 좋은 의미로 다가올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곳엔 커다란 둥근 아치 모양의 돌다리가 있던 자리다. 일명 무지개 다리. 양재천에 몇 안 되는 보도교였다. 사람들은 이 다리를 건너 양재 시민의 숲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숲의 좋은 공기를 마시러 들어가는 길. 지친 몸에 맑은 공기와 좋은 향기를 공급받기 위해 건너가는 다리였다. 한 마디로 치유의 장소로 이어주는 돌다리였다. 둥그런 아치 모양의 돌길을 걸어 올라가고 내려오는 길은 지루하지 않았다. 평평하고 밋밋한..
일상/하루하루
2019. 5. 13.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