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빵이 찾는다
나는 월급쟁이 출근해서 의자에 앉았다. 책상 위에서 충전 중인 핸드폰이 떨린다. 요즘 들어 아니 요즘이라고 말하면 안 돼갔구나!(살짝 김정은 말투로) 좀처럼 내게 전화하지 않는 이름이 떠 있다. 전화를 받으니 이 부장의 목소리다. 대빵이 회의실로 오라는 메시지다. 위에서 찾기라도 하면 가슴이 덜컥거린다. 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을까? 회사 대빵이 찾는다는 건 무슨 문제가 생겼다는 뜻인데. 8층 회의실로 갔더니 이 부장과 대빵이 앉아있다. 대빵의 얼굴을 보니 나쁜 일은 아닌 듯하다. 순간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일단 다행이다. 별일 아닌 것 같아서. 얘기인즉슨 앞으로 일이 더 늘어나니 새 건물에 추가 장비를 세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는 대빵. 동그랗게 위로 말린 입꼬리와 선한 눈빛에서 즐겁다는 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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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5. 14.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