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오리 가족
2021.01.04 by gyaree
양재천을 걷다가 잠시 멈춤. 바로 앞에 하얀 오리 가족이 줄지어 걸어간다. 엄마 오리 아들 오리 딸 오리 아무도 없는 산책로를 가로질러 걷는다. 졸졸졸 따르는 새끼 오리들. 이 순간 이 땅의 주인은 오리. 나 하나 오리 넷. 문득 인간의 길인데 내가 오히려 오리들의 공간에 침범한 느낌이다. 그들의 길에 걸림돌이 되지 않게 가만히 서서 오리 가족의 행로를 지켜본다.
일상/하루하루 2021. 1. 4.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