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초언니 [서명숙]
영초언니 [서명숙] 엄마 아버지는 왜 그토록 1번만 찍을까?내 나이 40 중반을 넘어섰지만 7, 80년대의 활발했던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그때는 나이가 어렸고 1987년 민주항쟁이 일어났을 당시도 열여섯의 세상 물정 모르는 고등학생이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도 한참 후에야 박종철이라든가 이한열이라는 이름을 들어봤으니 정치에 얼마나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는지 말할 필요도 없다. 참 이상하게 생각이 드는 건 내 나이 또래 사람들이 그 엄혹했던 시절을 아무런 피해도 보지 않고 살았던 것 같다. 1970년대 초반 태생들이 그렇지 않을까. 유신이라든가 긴급조치 9호라는 말은 나와는 상관없는 세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 세대의 사람들은 나라 돌아가는 이야기는 전부 부모에게서 듣고 자란 세대다. ..
책소개/소설
2017. 12. 20. 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