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 카페쇼
2017 서울 카페쇼 커피 둘, 프림 둘, 설탕 둘최근에 알게 된 드립 커피의 맛. 나의 첫 커피는 병에 들어있는 맥심 커피와 비닐봉지에 포장된 프리마의 조합이었다. 넉넉지 않았던 어린 시절. 우리 집 부엌 찬장엔 엄마의 맥심과 프리마는 떨어지지 않았다. 가난했어도 커피는 마시는 집이었다. 뭔가 분수에 맞지 않는 사치를 부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렇다 보니 남들보다 어린 나이에 커피의 맛을 경험하게 됐다. 아마도 중학교에 가서야 커피라는 맛을 처음 알게 됐던 것 같다. 당시엔 맥심 커피보다는 프리마가 더 맛있었다는 편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아기들 분유가 그렇듯 프리마도 한 숟갈 퍼먹으면 우유 같은 맛에 달달함이 더해져 간식이 많지 않았던 우리 집에 나의 간식거리였다. 엄마 몰래 한 숟가락씩 퍼먹는 묘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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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13.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