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는 살기 힘들다!
혼자서는 살기 힘들다! 미세먼지로 요 며칠 째 일회용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이제 오후가 되면 20도로 올라가는 여름 같은 날씨. 긴 남방 등 뒤로 땀이 차오를 정도로 후끈하다. 걸으면 걸을수록 등판이 찐득거린다. 벌써 이렇게 더워졌나. 겨울이 끝난 지도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봄을 건너뛰고 바로 여름이 앞에 서 있는 느낌이다. 봄의 파란 하늘 대신 미세먼지와 황사 입자가 보일 만큼 머리 위는 희뿌옇다. 그렇게 터벅터벅 걷다가 마주친 소나무. 큰 가지 하나가 뱀처럼 휘어져 길 위에 터널을 만든다.이파리는 이미 녹색 옷으로 갈아입고나뭇가지 몸뚱어리에서도 새살이 돋아나듯, 겨우내 입고 있었던 껍질이 벗겨져 드문드문 뽀얀 갈색 살이 보인다.아, 그런데 나뭇가지 끝에 철기둥 두 개가 받치고 서 있다.멋들어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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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29.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