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속 로또 한 장
지갑속 로또 한 장 점심 먹고 사무실로 들어가는 길. 오른편에 보이는 로또방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여섯 개의 숫자가 유리창에 붙어있는 복권 판매점. 잠시 망설이다 저절로 발길이 그쪽으로 움직인다. 발길을 그쪽으로 움직이게 만든 녀석은 다름 아닌 나의 잠재의식이다. 많은 사람이 그렇듯 나 또한 꿈이라는 녀석이 번호 여섯 개를 고르라는 신호를 보낸다. 흔히 말하는 돼지꿈이냐 아니냐를 떠나 그저 이상한 꿈을 꾸었을 뿐이다. 꿈에서 돼지를 본다고 해서 당첨되리란 보장이 어디에 있나. 5천만 국민이 꿈에서 돼지 한 번 안 본 사람이 있을까? 내 꿈에도 돼지는 많이 나타났다. 그때마다 복권을 샀지만 결과는 뻔했다. 그런데 오늘도 역시 복권방을 들어가게 만든 놈은 꿈이다. 꼬깃꼬깃 꾸겨 매..
일상
2017. 9. 22.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