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에 꼭 맞는 신발
내 발에 꼭 맞는 신발새 신발저녁에 7.5km를 걷기 시작한 지 서너 달. 이번 운동화가 세 번째다. 나의 불룩 튀어나온 뱃살이 조금은 들어갔을까. 운동화를 바꿔 신으며 배 한 번 쓰다듬어 본다. 첫 번째 운동화는 마찰의 여판지 뒤축이 무너지고 뜯어졌다. 두 번째 운동화는 내 발이 정말 편해서 맨발로 신고 걸어도 발이 아프지 않다. "오빠, 운동 좀 해"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이도록 와이프에게 들었지만, 그때마다 "나중에" "나중에"라고 되풀이만 했다. 그런 잔소리에도 끄떡없이 버티던 내가 스스로 알아서 운동을 시작했다. 뭐 단순히 걷는 것뿐이긴 하지만. 이런 내가 이뻤는지 걷기에 좋은 신발이 있다고 해외 직구로 바로 결재. 며칠 지나서 운동화가 왔다. 외견상 싸구려 느낌이 풍기지만 비싼 신발이라고 한다..
아소사잡
2017. 9. 27.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