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모리사와 아키오]
"아마 마지막 데이트일 테니까.""......"에지는 아무 말 없이 자신도 새 바지로 갈아입고 티셔츠 위에 빳빳한 반소매 버튼다운 셔츠를 걸쳤다. 요코와는 15년 전에 결혼했다.그 당시 에지는 48세, 요코는 38세. 조금 노력하면 아이를 가질 수도 있는 나이였지만 두 사람은 평온하고 조용한 어른들만의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로 했다. 살았구나, 좋았을 텐데...... 요코는 모두 과거형으로 말한다. 그런 점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 에지는 자꾸 미래를 말하고 싶어진다."음, 내일은 요코가 좋아하는 고등어 초회라도 사 올까? 역 앞에 맛있는 집이 생겼던데."말주변이 없는 에지는 횡설수설하면서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말을 내뱉고 만다. 이런 때야말로 침묵은 금이라는 말을 통감한다. 가슴 안쪽에서 넘쳐나는 여러..
책소개/소설
2017. 8. 22. 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