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놀이
내 인생 첫 엘리베이터는 도둑고양이다. 아마도 국민학교 3학년쯤이었다. “야! 따라와”“어디 가는 데?”“따라와 보면 알아.”“어디 가는 데?” 옆에 있던 오갱도 “어디 어디 어디 가는 데?” 묻는다. 요강은 오줌 누는 통이다. 친구의 별명은 오강이었고, 우리는 ‘오갱’또는 ‘오줌’이라 불렀다. 그 옆에 있던 애꾸도 따라서 궁금한 듯 “어디 뭐야?”물어본다. 왼쪽 오른쪽 눈 크기가 달라서 붙여진 별명 ‘짝눈’ 우리는 그 녀석을 ‘애꾸’라 불렀다. 어딘가로 가자고 하는 그 녀석은 병팔이다. 그냥 이름에 ‘병’ 자가 들어가서 ‘병팔이’이라 불렀다. 그럼 내 별명은 뭐냐고? 음….음…. 좀 창피하지만…. ‘똥개’다. 아! 너무 억울하다. 난 내 별명이 너무 싫다. ‘오갱’이가 붙여준 별명이었는데 도대체 왜? ..
옛날이야기
2017. 7. 13.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