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 먹지? [권여선]
오늘 뭐 먹지? [권여선]왜 이렇게 쉽게 읽히지? 이보다 더 쉽고 편하게 읽었던 책이 있었던가 싶다. 왜 그런가 생각해보았다. 답은 간단했다. '먹는다'라는 행위가 내가 좋아하는 동사라서. 작가는 이 책의 제목에 두 글자를 더했다. '오늘 안주 뭐 먹지?'라고. 이 두 글자를 더해 생기가 돌고 윤기가 흐른다고 하는 것처럼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요즘 티브이에서 유행하는 먹방(먹는 방송)은 눈을 배부르게 한다면, 이 책은 마음마저 배부르게 만드는 위력이 있다. 어쩌면 그렇게 맛깔나게 음식을 표현했는지 음식을 못 하는 나조차도 작가의 말대로 따라 하고 싶을 정도니까.물회 한 그릇을 먹으며 표현하는 글귀는 내가 지금까지 먹어왔던 그 물회와 같았다. 그래서 더 공감되고 침이 고이게 한다.차지고 부드럽게 후루룩 넘..
책소개/에세이
2018. 10. 18.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