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버스는 타임머신이 되었다.
그대여! 그대여. 다시 사랑하고 싶지만, 너무 늦었잖아요. 우리 사랑하기엔… 하기엔…. 나는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음악시간이 제일 싫었다. 우리 집안이 음주가무 중 음주는 뛰어나지만, ‘가무’는 그리 기질이 타고난 집안은 아니다. (할아버지, 아버지로 인해 술만 생각하면 치가 떨릴 정도지만) 음주는 피를 이어받아 어느 정도는 한다. 그런데 이 ‘가무’만큼은 도저히 안 된다. 아버지의 노래를 들어 본 기억이 없을 정도니. 나도 그 피를 그대로 물려받은 듯. 학교 수업 중 음악시간이 제일 어려운 시간이다. 선생님의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한 명 한 명씩 따라 부르는 노래 수업. 워낙에 음치이다 보니 자신이 있을 턱은 없다. 간단한 몇 마디조차 제대로 부르지 못했다. 음정, 박자 맞추기가 너무 힘들었다. 도..
갸리365일
2017. 9. 13.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