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끝나고
2017년 8월 22일 개학. 더위가 끝난 줄 알았는데, 딸내미 손 잡고 가는 아침 등굣길에 내 등을 콕콕 찌르는 햇살. 저절로 등 뒤로 손이 넘어간다. 따끔 따끔 한 부분을 긁는다. “아우 따거” 그렇게 몇 번을 긁다가 도대체 아침 해가 얼마나 센지 궁금해 힐끔 돌아본다. 당연하다는 듯 아침 햇살은 뜨거운 광선을 발사해 눈꺼풀조차 들지 못하게 한다. 결국,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고개를 돌린다. 저 뜨거운 태양을 감히 누가 쳐다볼 수 있겠어. 오늘은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끝나는 날이다. 아이들에겐 슬플 거 같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오히려 딸내미는 어젯밤 설렌다고 말한다. 예전 내가 딸내미 나이였을 때는 방학 끝나기 하루 전날이 너무 싫었다. 방학 동안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도 되고, 귀찮은 이빨 닦기도..
갸리365일
2017. 8. 23.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