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 춥니?
고양아! 춥니? 점심 먹고 돌아오는 길.쌀쌀한 날씨에 열어 놓은 점퍼 지퍼를 올렸다. 흐린 하늘에서 싸리눈 같은 비가 내린다. 길거리에 우산을 받쳐 쓴 사람들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예상하지 않은 비가 내린 탓이다. 머리 위에 손을 얹어 비를 막으며 뛰는 여자들. 이 정도 비쯤이야 맞아도 상관없다는 듯 유유히 걷는 사람들. 옷을 적실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걷는다. 그래도 비라고 걷다 보니 조금씩 젖는다. 잠시 내리는 비 같아서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이 나오면 쉬었다 가려고 주변을 둘러봤다. 때마침 공원 벤치가 있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벤치 위로 플라스틱으로 덮은 천장이 있어 지금 내리는 비를 충분히 피할 수 있다. 벤치에 앉았다.옆 벤치 아래로 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왔다. 살이 ..
일상/하루하루
2018. 10. 29.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