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노는 아이들을 싫어하는 사회
空터가 아닌 共터가 되기를... 아침에 출근 버스를 타는 길. 공터에 굴착기 한 대가 땅을 파내고 있다. 아침부터 타타타 시멘트를 찍어대는 중장비 기사들. 그 공터는 배드민턴 네트가 세워져 있고 평시엔 아이들이 킥보드를 타거나 뛰노는 공간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 공터에 굴착기가 나타나더니 면적이 반으로 줄었다. 대신 그 자리에 나무를 심어 아이들이 뛰놀지 못하는 삭막한 땅덩어리로 변신했다. 아이들이 뛰놀던 공간이 나무숲으로 바뀐 이유는 소음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가 시끄러워 고통을 호소하는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쌓여 없앴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퍼졌다. 여기에서 양측의 입장 차이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주민의 시끄러움에서 해방될 권리 그리고 아이들의 맘대로 뛰어놀 수 있는 운동..
일상
2017. 12. 7.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