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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고정희]

글쓰기/키보드 필사

by gyaree 2018. 3. 1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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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고정희]


길을 가다가 불현듯
가슴에 잉잉하게 차오르는 사람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너를 향한 기다림이 불이 되는 날
나는 다시 바람으로 떠올라
그 불 다 사그러질 때까지
스스로 잠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떠오르는 법을 익혔다

네가 태양으로 떠오르는 아침이면
나는 원목으로 언덕 위에 쓰러져
따스한 햇빛을 덮고 누웠고
누군가 내 이름을 호명하는 밤이면
나는 너에게로 가까이 가기 위하여
빗장 밖으로 사다리를 내렸다

달빛 아래서나 가로수 밑에서
불쑥불쑥 다가왔다가
이내 허공중에 흩어지는 너,
네가 그리우면 나는 또 울것이다


길을 걷다가 누군가가 그리워서 갑자기 목이 메거나 가슴이 저려오는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그럴 때 이 시를 외워보세요. 마음이 조금은 시원해질 것입니다.

- 그대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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