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시원한 바람 불어

2017.8.29 석촌호수 

가을이 시작됐나?

오후 1시.

가장 햇볕이 뜨거운 시간.

석촌호수 걸어도 등에서 땀이 나지 않는다.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아침 반소매가 살짝 시원했다. 덥다는 느낌은 없이 그냥 "아, 가을이 왔나?" 하고 약간은 놀랐다.

걷다가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찍어본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 타워

이렇게 맑은 날씨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가을이 시작됨을 알리는 아침의 더운 기운이 사라지고, 반소매에 드러난 살갗이 차가운 물에 손을 담갔을 때 느낌처럼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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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터널의 시원함은 이곳에 장점. 아무리 뜨거운 태양 빛도 이곳에선 제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앞에 걸어가는 아저씨의 와이셔츠, 아가씨의 레깅스에 나뭇잎 그림자가 빠른 속도로 흐른다. 땅바닥은 나무 그림자로 그물망을 만들어 파도 물결이 치듯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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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살을 막아주는 초록빛 이파리들. 이곳에 서면 흐르던 등 뒤의 땀도 식어간다. 흔들흔들 솨아아 바람이 이파리를 건드린다. 시원한 소리를 내며 초록빛 터널 아래로 떨어진 상쾌한 바람이 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간다. 기분 좋은 이파리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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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잠깐 쉬는 석촌호수 중간 터널. 갑자기 떨어지는 소나기를 피해 잠시 쉬는 곳. 잠시 앉아 벽화를 뒤로하고 사진 찍는 곳. 뜨거운 햇살 피해 시원한 바람 맞는 곳. 석촌호수 걷다가 잠깐 쉬는 곳. 터널 사이로 흐르는 물에 헤엄치는 잉어도 만날 수 있어 좋은 곳. 지친 몸 잠깐 쉬어 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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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온 24도. 

햇볕은 살짝 따갑지만 딱 이 온도가 석촌호수 돌기에 적당한 온도라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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