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와 딸내미. 걷는 아저씨, 19일
꽃가루와 딸내미 콜록콜록. 에취! 에취! 공휴일이라고 어디 가만히 있으랴! 오늘은 대체 공휴일. 어린이날이 일요일이었던 덕분에 고맙게도 월요병이 도지는 날, 달력에는 반가운 빨간색이 칠해졌다. 보통은 이런 날 다른 집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만의 장소를 찾아간다. 아이를 위해서 좋은 걸 보여주고 많은 경험을 시켜주기 위해 분주하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사람 많은 곳이 싫다. 분명히 도로도 꽉 막힐 것이고 이런저런 이유로 가지 말아야 할 사유가 넘친다. 대신에 나는 가족들에게 오만가지 감언이설로 걸으러 나가자고 꼬셨다. 지금 양재천에 나가면 바람도 시원하고 이쁜 꽃도 많이 볼 수 있다고. 덤으로 오리도 구경할 수 있다고. 양재천의 온갖 좋은 것은 다 갖다 붙이며 애원하듯 밖으로 나가자고 말했다. 좀처럼 ..
일상/하루하루
2019. 5. 22.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