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100점 맞았어!
우리 아들 100점 맞았어! 회사 책상 위에 컴퓨터에 연결해 충전 중인 핸드폰의 액정이 켜진다. 밝은 화면에 아내의 이름이 뜬다. USB 케이블이 꽂힌 채로 전화를 받는다. 전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밝다. 무언가 좋은 일이 일어났다는 건 금세 알 수 있다. "오빠! 아들이 학교 수학 시험에서 100점 받았어." 아내의 목소리는 들떠있다. 듣는 나도 덩달아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흥분해서 전달한다. "반에서 백 점 받은 애는 다섯 명이래." 아이가 4학년 올라가서 처음 치른 학급 시험 결과였다. 서른다섯 명 중에 백 점이 다섯 명이라며 좋아하는 아내의 들뜬 목소리. 잘했다고 게임 한 시간 허락했다고 한다. 아들이 백 점을 받아온 게 이리도 좋을까. 세상 엄마들은 다 비슷한 듯하다. 자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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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28.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