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는 딸아이배웅하러 손잡고 골목길 가는아내의 뒤를 따라가면서꼭 식모 아줌마가주인댁 아가씨 모시고 가는 것 같애놀려 주면서나는 조금 행복해진다딸아이 손을 바꿔 잡고 가는 나를아내가 뒤따라 오면서꼭 머슴 아저씨가주인댁 아가씨 모시고 가는 것 같애놀림을 당하면서나는 조금 더 행복해진다.
그림 강라은 /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딸아이 손잡고 학교 가는 길, 아침마다 딸은 같이 가자며 조릅니다. 매일 늦게 일어나 허둥지둥. 아빠는 시간이 늦어 빨리 나가려는데 같이 가자는 딸아이의 외침. 버스에 늦을까 봐 딸아이의 부름에도 가끔은 먼저 가곤 합니다. 나태주 시인의 '행복'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그 의미를 되새깁니다. 딸아이 손잡고 학교 가는 길이, 행복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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