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모두 기뻐하지 않을까당연하다는 사실들아버지가 계시고 어머니가 계시다손이 둘이고 다리가 둘가고 싶은 곳을 자기 발로 가고손을 뻗어 무엇이든 잡을 수 있다소리가 들린다목소리가 나온다그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을까그러나 아무도 당연한 사실들을 기뻐하지 않아'당연한 걸' 하며 웃어버린다세 끼를 먹는다밤이 되면 편히 잠들 수 있고 그래서 아침이 오고바람을 실컷 들이마실 수 있고웃다가 울다가 고함치다가 뛰어다니다가그렇게 할 수 있는 모두가 당연한 일그렇게 멋진 걸 아무도 기뻐할 줄 모른다고마움을 아는 이는 그것을 잃어버린 사람들뿐왜 그렇지 당연한 일
이해인 수녀님의 책 [고운 마음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되고]에서. 사사롭고 당연한 일을 잃어버린 사람만이 그것에 대한 고마움을 안다. "당연한 걸 가지고 뭐가 고마워!?"라고 하는 사람들. 정작 그 소중한 것을 잃고나서야 깨닫는다. 그것이 행복이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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