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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정 1 NAS 시대! 도대체 이게 왜 필요한데? 시놀로지 DS220j를 들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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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yaree 2020. 5. 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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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logy DS220J

 

요즘 들어 유튜브에서 개인이 NAS(Network Attached Storage)를 사용하는 영상이 자주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나스'라 하면 기업에서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장비를 말한다. 서버에 연결하지 않고 직접 네트워크 스위치에 연결하는 편리함을 제공하므로 그냥 편하게 네트워크 드라이브 정도의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이렇게 간단하게 설명해도 뭔가 어렵다. 컴퓨터를 모르는 사람이 들었을 때 "도대체 그게 뭔데?" 라는 말은 어렵지 않게 나온다. "컴퓨터도 어려운 마당에 뭐! 나스까지 알아야 해"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아마도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시대는 변하고 발전한다.

 

최신 스마트폰만 보더라도 내장 스토리지 용량이 크게는 1TB 까지 도달했다. 정말 놀라운 속도로 개인의 단말기 용량은 확장하고 있다. 다다익선이라고 했는가. 컴퓨터를 조금 아는 사람이라면 메모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하드 용량 또한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하드웨어의 발전 속도에 못지않게 확장하고 있는 또 다른 녀석이 있다. 

 

맞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바로 그것. 

 

미디어의 사이즈.

4K = 3840 * 2106

HD 시대가 온 지도 얼마 안 된 느낌인데 이제는 4k(3840*2160)를 넘어서 8k(7680*4320) TV까지 나왔다고 여러 미디어에서 떠든다. 예컨대 HD 이전의 시대, 4대3 비율의 TV를 사용했던 당시 미디어 사이즈는 고작 720 * 486픽셀이었다. 이미지 한 장당 커봐야 1MB는커녕 몇십 킬로바이트에 지나지 않았기에 몇 테라가 넘어가는 대용량 하드나 메모리는 필요치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웬만하면 4k 사이즈로 사진을 찍고 동영상 또한 그렇다. 이미지 한 장당 수십 MB까지 올라간다. 따라서 개개인이 사용하는 하드 용량도 그에 못지않은 사이즈를 담을 그릇이 필요하다. 어떤 이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큰 용량에는 큰 비용이 들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활용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구글 드라이브나 여타 다른 밴더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한다고 해도 거실에 있는 TV를 통해 가족 모두가 콘텐츠를 즐기기는 한계가 있다. 일반적으로 클라우드는 엔터테인먼트 기능보다는 조금 딱딱한 느낌이랄까. 오래전 마이크로 소프트와 애플의 비교 광고가 떠오른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양복을 입은 아저씨가 나오고 애플 유저는 자유로운 복장을 한 젊은 청년으로 대비를 보여준다. 이런 예시가 필자가 생각하는 클라우드와 나스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딱딱한 서류 가방이 클라우드라면 안방 TV에서 즐기는 드라마나 영화가 나스라고 말하고 싶다.

 


 

거실로 나스가 들어오기 전의 홈 엔터테인먼트

 

최근까지 필자가 집에서 영화를 즐기는 방법은 이거 하나면 끝이다. 모두가 예상하는 바로 그것.

USB 드라이브

영화는 역시 대화면. 컴퓨터로 볼 수도 있지만, TV가 제격이다. 거실 소파에 드러누워 간단한 리모컨 조작으로 주말 오후를 즐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필자는 USB에 영화를 넣어 TV 뒷면 USB 포트에 꽃는 방식을 선호했다. 때에 따라서는 스마트폰에 넣어 크롬캐스트 기능을 이용해 TV 화면으로 송출하기도 하지만 USB가 더 편한 건 사실이다. 이것저것 복잡할 필요 없이 USB 드라이브는 데이터를 옮기기에 가장 편안한 장치라는 것은 부인하지 못한다. 스마트폰으로 송출하는 방식은 대부분 그러겠지만 영화 상영 중에는 스마트폰을 만지지 못한다는 단점.  

 

이런 USB 방식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적은 용량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매번 데이터의 읽고 쓰기 작업이 반복되는 상황. 예컨대 나중에 그 영화가 다시 보고 싶을 때, 이미 그 영화는 USB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이런 작업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사람도 있겠지만 필자는 이제 불편하다. 필자는 점점 더 개을러지고 편한 것을 찾아 헤맨다. 

 

주말 오후를 더 개으름 피울 수 있게 해줄 IT 기기를... 

아이패드로 DS220j 접속

스마트폰과 TV와 컴퓨터, 그리고 태블릿을 전부 아우를 수 있는 무엇.

 


 

시놀로지 DS220j

2020년 시놀로지 보급형 나스 DS220j 

이 모델은 2베이 다시 말해 하드 두 개를 꽂을 수 있다. 보급형이라서 핫스왑을 지원하지 않아 불편한 건 사실이다. 시놀로지 사에서는 21만 원대의 가격에 맞추다 보니 핫스왑까지는 제공할 수 없었던지 하드를 끼우려면 본체를 뜯어내야 한다. 돈을 아끼는 대신 노동이 필요한 장비다. 회사에서는 핫스왑 지원하는 모델만 사용했기에 이 기능 하나 빠진 것만으로도 필자는 상당히 불편하다. 자금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핫스왑 지원하는 모델을 추천한다.

 

메모리

 

이 부분은 시놀로지에서 너무 아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세상에 메모리 512MB라니. 메모리 적게 탑재하기로 유명한 아이폰도 아니고 최소한 1GB는 넣었어도 좋았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메모리 사용량(좌) /인스톨 프로그램(우)

지금까지 DS220j에 인스톨한 프로그램 목록이다. 평상시 나스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메모리 사용량은 49%에 다다른다. 메모리는 최대한 아껴 써야 한다. 보급형이니만큼 너무 하드한 작업은 무리.

 

메모리 사용량

 


 

CPU

Realtek RTD1296 SoC CPU 1.4 GHz

먼저 이 모델의 CPU에 많은 기대를 하지 마세요. 리얼텍 RTD1296의 ARMv8 계열로 과한 일을 시키면 CPU 그래프는 항상 빨간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보급형 모델에 많은 걸 바라면 자기 가슴만 아프니까. 3D 렌더링 머신을 목표로 하지 않기에 괜찮다. 더군다나 거실에서 홈 앤터테인먼트 족을 겨냥한 장비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처음 세팅하고 모멘트 앱을 깔고 사진을 전송하면 이 모델의 CPU의 성능을 충분히 맛볼 수 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컨버팅 과정이 끝나기 전까지는 나스에서 손을 놓고 맘 편안히 기다리는 것뿐.

 


 

홈 앤터테인먼트

Moments

사진 앱 모멘트

특히 가정 나스에서 가장 필요한 앱 중 하나다. 필자는 모멘트 때문에 구글 포토에 더는 사진을 업로드 하지 않게 됐다. 그동안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 전부를 구글 포토에 자동 업로드를 사용했다. 시놀로지 DS220j를 세팅하고 모멘트를 깔았을 때 처음 느낀 점은 구글 포토와 똑같다는 것이다. 앱 인터페이스부터 동작 원리까지 거의 똑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멘트

2002년부터 찍었던 사진과 동영상 140GB를 DS220j로 옮겨봤다. 사진만 전부 전송이 끝나면 바로 즐길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나스에서 울려 퍼지는 드르륵 소리와 함께 꺼졌다. 무언가 심상치 않은 소리를 내뱉는 나스. 네트워크 그래프에서는 초당 16MB 정도 전송률을 나타냈다. 모든 사진과 동영상 전송이 끝났는데도 CPU는 빨간색. 왜 그런지 처음에는 알지 못했다. 

 

사진 썸네일 변환 중

모멘트 앱은 저장된 사진과 동영상의 썸네일 이미지를 만든다. 그런데 이 작업이 엄청 시간이 걸린다. 더군다나 보급형 모델인 DS220j로 수만 장이 넘는 사진과 동영상의 썸네일 작업은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는 것을. 이 작업에 대략 3일은 소요됐다. 인내하며 기다리는 일 밖에는 없다. 이 과정만 완료하면 썸네일 컨버팅 작업 때문에 짜증 날 일은 없다. 작업이 끝나면 구글 포토와 닮은 UI로 오래전 사진을 넘기며 즐길 일만 남았다.

 


 

Video Station

비디오 스테이션

나스를 사용하면서 가장 큰 놀라움을 느낀 부분이 바로 이 비디오 스테이션 앱이다. 모든 코덱을 완벽하게 지원하지 않지만 그런대로 쓸만하다. 나스에 비디오 스테이션을 설정하고 TV에 DS Video 앱을 인스톨 후 펼쳐지는 광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공짜로 넷플릭스를 보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비디오 스테이션 웹 버전

비디오 스테이션의 강점은 바로 TV와의 궁합이다. 집에 인터넷이 설치되어 있고 셋톱박스가 있다면 OK. TV를 켜고 리모컨으로 세톱박스 안에 DS Video 앱을 인스톨할 수 있다. 셋톱박스는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구글 스토어에 접속해서 시놀로지 관련 앱을 깔기만 하면 나스에 접속해서 영화나 드라마를 즐기면 끝이다. 동영상 파일의 모든 코덱을 지원하는 일은 어렵다. 컴퓨터라면 동영상 플레이어에 추가 코덱을 설치하면 웬만한 영화 동영상 파일은 무리 없이 재생이 가능하지만, 셋톱박스에 인스톨한 동영상 플레이어 앱은 그렇지 않다. 어떤 경우는 사운드가 나오지 않거나 한글 자막이 깨지는 일도 있다. 아직은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앱을 대체하기에는 무리라는 판단. 따라서 필자는  DS Video 앱 이외에도 여러 동영상 앱을 인스톨해서 사용 중이다. 예컨대 VLC, MXPlayer 등등. 시놀로지 앱이 TV에서 무난하게 실행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그래도 소파에 누워서 눕방이 가능하다는 이점은 충분히 구매할 요소가 아닐까.

 

데스크탑 Movist 앱

나스를 가지고 있으면 위 그림처럼 동영상 플레이어 앱을 통해 FTP로 접속해 바로 동영상 플레이가 가능하다. 집안에서는 AFP(애플 토크)나 SMB(삼바), NFS 네트워크로 접속할 수도 있다. 시놀로지 나스의 강점은 이런 어렵고 복잡한 네트워크 연결이 간단하게 해결된다는 것이다. 윈도우나 리눅스, 맥 데스크탑에서와 같이 시스템 지식이 없는 초심자에게 서로 다른 환경의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과정은 정말 어렵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생략하게 해주는 장치가 시놀로지 나스의 DSM(Disk Station Manager)이다. 한 마디로 나스에 내장된 프로그램으로 시스템 관리자가 할 몫을 개인이 어렵지 않게 설정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한다.

 

윈도우 맥 리눅스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 기능

    

 


 

오디오 스테이션

Audio Station

나스를 즐기는 방법 다른 한 가지. 음악이 빠지면 섭섭하다. DS220j에 Audio Station 앱을 인스톨하면 바로 스마트폰에서도 멜론을 사용하는 것처럼 똑같은 환경이 꾸며진다.

오디오 스테이션 웹(좌) / 안드로이드 DS Audio(우)

 

 


 

다운로드 스테이션

Download Station

Download Station 앱은 많은 설명이 필요 없다. 딱 보면 느낌이 오지 않는가. 바로 그거다. 토렌트 파일 다운 받기. 이제 토렌트 파일을 받아서 바로 나스에 저장할 수 있다. 이 앱은 인터넷에 있는 토렌트 파일을 찾아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PC에서 받아서 나스로 이동할 필요가 없으니 얼마나 시간이 절약되는가. 다운로드 족에게는 정말 좋은 기능을 나스 안에 넣은 시놀로지 사의 전략. 이것이 또한 나스를 사용하는 맛이다.

 

토렌트 파일 받기

 

 


 

결론

시놀로지 DS220j 모델은 확실히 보급형이다. 집에서 가볍게 사용할 목적이라면 충분하다. 하드 두 개 장착해서 레이드 1번으로 묶어서 사용하면 데이터의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다. 필자는 회사에서 다양한 스토리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하드는 반드시 레이드를 구성해서 사용한다. 각각 하드 하나 씩 사용할 수도 있지만, 속도와 데이터 안정을 위해 반드시 레이드 설정 후 사용한다. 하드 하나가 고장 나더라도 바로 교체하기만 하면 데이터는 안전하게 보관되므로. 

 

영화를 즐길 때는 되도록 4K 사이즈는 피하는 편이 정신 건강에 좋다. 플레이하는 매체에 따라서 동영상 퍼포먼스는 천지 차이다. 저사양 컴퓨터에서 4K 영상은 버벅거린다는 사실. 풀HD 해상도 영상을 권장한다. 필자 집의 셋톱박스(LGU+)에서 4K 동영상은 플레이가 안 된다. 동영상 플레이어 여러 개를 테스트해봤지만 전부 버벅거림 현상이 발생한다. 화웨이 미디어 패드 3 Lite,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잘 돌아간다. 

 

집안에 나스가 한 대 들어온 후 필자는 구글 드라이브 서비스를 해지했다.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제는 시놀로지 나스가 대체하게 되었다. 구글에 올린 개인 동영상도 전부 삭제했다. 이제는 거실에서 필자의 모든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타자가 관리하는 것이 아닌 주체가 개인으로 넘어왔다. 그동안 나의 정보가 인터넷에 공개된 것이 조금은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시놀로지 나스가 그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앞으로 1 가정 1 나스의 시대는 오리라 생각한다. 나스가 있어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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