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을 걷다가 잠시 멈춤.
바로 앞에 하얀 오리 가족이 줄지어 걸어간다.
엄마 오리
아들 오리
딸 오리
아무도 없는 산책로를 가로질러 걷는다.
졸졸졸 따르는 새끼 오리들.
이 순간 이 땅의 주인은 오리.
나 하나 오리 넷.
문득 인간의 길인데 내가 오히려 오리들의 공간에 침범한 느낌이다.
그들의 길에 걸림돌이 되지 않게
가만히 서서 오리 가족의 행로를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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