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코 키친
요즘 아이들이 일본 라멘. 그중에서 쯔게멘에 꽂혀있다. 미츠야 도제멘의 쯔게멘이 맛있다는 블로그를 믿고 찾아간 그곳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 자리는 마리코 키친 일본 가정식으로 바뀌었다. 다행히 쯔게멘이 있어 일단 들어가 보기로. 허기가 져 다른 곳을 헤맬 힘도 없다. 점심시간이 지나 시간은 3시 10분. 그런데도 테이블은 딱 하나만 남아 있다. 메뉴판을 훑어보니 가격에 헉 소리 나온다. 일본 가정식이라고 오차즈케(お茶請け) 세트가 만 원이 넘어간다. 내게는 오차즈케는 일본에서 싸구려 음식 중 하나라는 인식이 있다. 그런데 이걸 이렇게 비싸게 받나. 가게를 나갈까 하다가 허기진 배를 잡고 주문.
가츠동 세트 / 10,500원 ---->> 가격 6,000원이 적당!
밥양에 비해 돈가스의 양이 너무 적다. 튀김옷이 딱딱하고 식감도 별로. 밥의 소스도 부족해 돈가스를 다 먹으면 거의 맨밥을 먹어야 하는 수준. 딸려 나오는 우동도 그다지. 반찬 깍두기와 노란 무 역시 잘게 썰어서 먹어도 먹어도 모자람.
가츠동 세트 / 10,500원
쯔게멘 / 8,500원 ---->> 가격 6,000원이 적당!
면 나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 집 쯔게멘 소스는 빨간색. 약간 매운맛 주문했는데 그다지 맵지는 않아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수준. 일단 면의 양이 너무 적다.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애도 모자랄 정도니. 면은 스파게티를 삶은 것 같은 느낌. 맛과 향, 식감이 스파게티를 삶은 듯. 작은 정종 잔에 나오는 양파 잘게 썬 것은 기호에 따라 추가. 보통 쯔게멘에 챠슈와(2,500원 추가) 반숙 계란도(1,000원 추가) 같이 나오는데 이곳은 추가 비용을 받는다. 양이 모자라 사리면 추가 1,500원. 주문하고 8분 걸림.
쯔게멘 / 8,500원
사리면 추가 / 1,500원
니꾸우동 / 9,500원 ---->> 가격 5,500원이 적당!
고기에서 냄새가 나 와이프가 먹다가 내 가츠동과 바꿔 먹음. 그냥 일반적인 우동. 아무 특색 없음.
니꾸우동 / 9,500원
총평
배고프지 않은 이상 가지 말아라! 남자들은 정말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