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그린그린
후드 티 하나만 걸치고 걷기엔 쌀쌀했던 날씨. 파카를 입은 사람들이 거리에 넘쳐나는 11월 초. 강남역 중고서점을 들러 안 읽는 책을 처분하고 새로운 책을 사 들고 집까지 걷기로 했다. 생각보다는 쌀쌀한 날씨에 지나치는 카페들의 유혹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따뜻한 커피 한잔하고 가라는 카페 입간판들을 보며 참고 참았는데 양재역을 내려와 양재천으로 들어가는 길목부터 멋진 카페거리가 시작된다. 햄버거 하나만 먹고 걷다 보니 목도 메고 그렇다고 스타벅스 같은 브랜드 카페는 들어가 싫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노란색 페인트의 카페 앞에 섰다. 바로 왼쪽에 또 다른 카페가 보였다. 잠시 망설였다. 이 노란색 카페로 들어갈까? 왼쪽 카페로 들어갈까. 카페 현관에서 내부를 검색하니 손님이 많은 편은 아니다. 어깨에 멘 가방 때문에 어깨도 뻐근하다는 핑계로 삼아 커피 한잔하기로 결정. 마침 다리도 쑤시던 참. 여기서 집까지는 2킬로 정도 남은 거리. 잠시 휴식!
양재천 내려가는 초입
카페 내부
적당히 넓은 내부 공간. 카페 이름이 그린그린이라 녹색 식물들로 장식. 커피뿐만 아니라 티도 같이 판매한다. 연인들이 커피 한잔하기에 딱 좋은 분위기.
아메리카노 / 3, 000원
나는 뜨거운 커피가 좋다. 미지근한 커피를 내놓는 곳은 딱 질색. 이곳 아메리카노는 정말 뜨겁고 좋았다. 쌀쌀했던 날씨에 한 모금 목으로 들어가니 기분이 싹 풀린다. YES24에서 산 [미야모토 소위, 명성황후를 찌르다]를 읽으며 아메리카노와 책 한 권의 즐거움을 마신다.
뜨거운 아메리카노.
2017/11/06 - [핫플레이스] - 멜팅 그릴 수제 버거 강남 메가박스 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