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버튼 달린 신발 못 사줘서 미안해!
아들 운동화 가격과 실용성을 생각해 적당히 타협한 철 지난 운동화 한 켤레. 그래도 새것이라고 판매장에서 신어보더니 헌 신발은 벗고 새 운동화로 신고 가겠다고 하며 좋아한다. 아직은 비싼지 싼 지 머릿속에 개념이 자리 잡지 않아 부모가 고른 신발을 흡족해하며 기쁜 마음에 발걸음마저 가볍다. 아들의 운동화를 사러 여러 번 매장에 갔다가 빈손으로 나온 아내. 사주고 싶고 마음에 드는 신발은 넘치지만, 지갑은 넘치지 않기에 점원에게 가격만 물어보다 그냥 돌아서서 나온다. 지난겨울 해어진 운동화를 투정 하나 부리지 않고 신고 다녔던 아들. 운동화가 해어지고 뜯어졌으니 새것 하나 사달라고 조르는 일도 없다. 어려서 물욕이 없어서일까. 아니면 이미 눈치가 생긴 건지. 오늘도 다시 신발 판매장을 찾았다. 여러 군데 ..
글쓰기/자유롭게 마구 쓰기
2018. 4. 2.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