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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철쭉일까 진달래일까

글쓰기/자유롭게 마구 쓰기

by gyaree 2018. 4. 1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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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철쭉일까 진달래일까

봄의 꽃


산책하다 눈에 익은 보랏빛 꽃잎.

언제 배웠는지 기억에 없다. 


진달래일까?

철쭉일까?

도시 촌놈이라서 봄꽃 하나 구별하지 못한다.

철쭉일까... 진달래일까...

스마트폰 포털 앱에서 꽃잎 모양 아이콘을 눌렀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보랏빛 꽃잎에 카메라 렌즈를 가까이 들이밀어 
셔터를 누르려는데
바람이 장난을 친다.
자기의 존재를 들키기 싫어 바람에 부탁했을까.
이름 모를 꽃잎은 아래위 오른쪽 왼쪽으로 흔든다.

잠시 기다린다.
나도 바람에게 부탁한다.
잠시만 가만히 있으라고

찰칵!
.....
.....
시간이 흐른다.
너의 존재가 발칵 나는 게 두려운지
인식 중....

산철쭉.

너의 존재를 알았다.
푸른 잎이 같이 자라나는 
너는

산철쭉.


이름은 몰라도 이거 하나는 분명하다. 벚꽃잎이 떨어질 때쯤 피어나기 시작한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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